유재권 작가는 시간이 흐르며 경험의 의미가 달라지고 사라진 듯한 흔적 또한 현재의 감각 속에 남아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 번 이해한 대상도 다시 마주하는 순간 낯설게 다가올 수 있으며 과거의 경험은 현재의 시선과 만나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읽힌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완전히 지워지거나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경험의 특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회화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 ‘미환원의 표면’은 쌓이고 지워지는 흔적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장지 위에 색을 얇게 쌓고 선을 그리고 지우는 반복적인 행위는 화면을 처음의 상태로 되돌리기보다 이전의 흔적 위에 새로운 층위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화면은 하나의 의미로 완성되는 결과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과 감각이 겹쳐지며 변화하는 공간이 된다.
유재권 작가의 ‘미환원의 표면’展은 10월 27일부터 11월 08일까지 공주문화예술촌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작가 릴레이전은 입주작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며 “유재권 작가의 작품을 통해 쌓이고 지워지는 흔적 속에 남겨진 시간과 기억의 의미를 마주하고 익숙한 경험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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