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남원시는 지난 10월 17일 사매면 서도역 영상촬영장에서 열린 쓰레기 없는 시민장터 ‘10월 예쓰장 서도역’ 이 1천여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의 방문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예쓰장’은 시민 주도로 나눔과 비움, 연대를 실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쓰레기 없는 시민 장터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와 지역경제, 공동체 교류를 연결하며 남원만의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남원시와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사회적협동조합 푸르메가 사는 지구와 사단법인 시민공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서도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지역의 먹거리와 수공예품, 친환경 체험, 문화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장터에서는 지역 마을기업의 제품을 비롯해 음료, 떡볶이, 어묵, 샌드위치, 와인, 맥주, 유기농 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도자기와 액세서리, 직조 작품, 린넨 의류, 천연수세미 등 지역 창작자들의 개성이 담긴 수공예품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일부 먹거리 부스는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지역 생산자와 창작자가 자신의 생활 방식과 가치를 나누고 방문객이 그 안에서 새로운 소비 문화를 경험하는 장터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친환경적이고 대안적인 생활 방식을 직접 경험하는 워크숍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DIY 발효 워크숍, 베틀 직조 체험, 제철 지역 향초를 활용한 스머지스틱 만들기, 버려지는 그림책에 이야기를 담는 팝업 그림책 만들기, 수세미 바느질 등 모두 5개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기성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는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나눴다.

장터에 문화적 활기를 더하는 공연도 이어졌다.

산내재즈팀 공연과 공동체 지원센터 손기문의 통기타 공연이 방문객들에게 음악을 즐기며 장터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드라마 속 인물을 재현한 작가가 초상화를 그려주는 ‘구동매의 인물 크로키’등 서도역의 장소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쓰레기 없는 장터를 위한 실천도 함께 이뤄졌다.

헌 옷 나눔을 통해 재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다회용기 대여와 친환경 설거지 부스를 운영해 일회용품 사용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이는 환경 보호를 별도의 캠페인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먹거리와 체험, 나눔이 이뤄지는 장터의 운영 방식 자체에 자원순환의 가치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관광명소인 서도역과 시민 주도의 친환경 장터를 조화롭게 결합한 사례이기도 하다.

오래된 역사 건물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이 장터의 매력을 더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수공예품, 워크숍과 공연이 방문객의 체류와 참여를 이끌었다.

관광지를 둘러보고 떠나는 방문을 넘어 지역의 생산자와 창작자, 공동체를 만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서도역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원시 관계자는 “예쓰장은 시민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나누는 시민장터”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고 지역 공동체 간 교류를 넓힐 수 있도록 시민 참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