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시니어 뮤지컬극단 ‘다시, 봄’은 지역 어르신들이 노래와 연기 등을 배우고 직접 창작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문화예술 활동의 주체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3기를 맞았다.
이번 3기 극단은 60세 이상 지역 어르신 17명으로 구성됐으며 최고령 단원은 80세다.
단원들은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간 연기와 노래, 안무 등 뮤지컬 교육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했고 꾸준한 연습과 서로에 대한 격려를 바탕으로 한 편의 창작뮤지컬을 완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창작뮤지컬 ‘은빛청춘’은 수영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팔도시장을 배경으로 시장 상인과 이웃들의 삶, 가족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어르신 배우들은 가족을 위해 살아온 어머니와 정겨운 시장 상인 등 자신의 삶과 맞닿은 인물을 직접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했다.
특히 치매를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이웃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해하고 보듬어야 할 삶의 과정으로 그려냈다.
공연 중에는 관객이 함께하는 치매예방 체조를 진행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발표회는 단순한 교육과정의 마무리를 넘어, 지역 어르신들이 무대 위 배우로 거듭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어르신 배우들의 자녀와 손주 등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했으며 공연 후에는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와 격려를 나누는 훈훈한 시간이 이어졌다.
극단 ‘다시, 봄’은 이번 발표회에 이어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만나는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나이를 잊은 열정으로 무대에 오른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며 “이번 공연은 어르신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어르신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만들고 즐기며 각자의 재능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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