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기운 늦가을 햇살이 산과 강,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면 광양은 저마다 다른 색과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마로산성에서는 역사의 흔적 위로 저무는 해를, 망덕포구와 배알도에서는 섬진강과 바다가 빚어내는 물빛 노을을 만날 수 있다.
야자수가 늘어선 달빛해변은 이국적인 해안 풍경을,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만의 황금빛 낙조와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장소마다 다른 해넘이의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11월 광양 여행은 그 자체로 특별한 추억이 된다.
붉은 말의 해, 마로산성에서 바라보는 노을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다.
광양의 옛 이름인 마로현의 명칭을 간직한 마로산성은 올해 한층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백제시대 처음 축조된 사적 제492호 광양마로산성에서는 마로관·말관 명문기와와 다량의 토제마가 출토돼 말과 관련한 역사적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의 무게를 간직한 산성은 늦가을이면 한층 운치 있는 풍경을 펼쳐낸다.
성곽 주변에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숲길에는 단풍이 내려앉아 계절의 정취를 더한다.
해 질 무렵 성곽에 오르면 산과 들, 광양 원도심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산성에서 마주하는 해넘이는 광양의 늦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이 빚어내는 서정적인 노을 섬진강이 긴 물길을 달려 바다와 만나는 망덕포구와 배알도 일대는 차분하고 낭만적인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 질 녘 망덕포구에서는 강과 바다가 맞닿는 수면 위로 붉은 햇살이 번지고 윤동주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 뒤편 옹벽에 새겨진 ‘서시’는 문학의 정취를 더한다.
별헤는다리를 건너 배알도 섬 정원에 닿으면 노을은 한층 짙어진다.
하늘은 붉게 물들고 그 빛을 받은 물결은 금빛으로 일렁인다.
강과 바다, 섬과 다리 사이로 해가 저무는 모습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늦가을의 서정이 천천히 깊어진다.
야자수 사이로 만나는 이국의 해넘이, 해비치로 달빛해변 광양만을 따라 조성된 해비치로 달빛해변은 도심에서 이국적인 해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28그루의 야자수와 캐노피, 파고라가 어우러져 남국의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풍경을 자아낸다.
야자수 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탁 트인 바다가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해 질 무렵이면 광양만 너머로 붉게 물드는 노을이 이순신대교 주탑을 비추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삼화섬을 거쳐 이어지는 산책길을 걸으며 노을을 감상하고 어둠이 내린 뒤에는 달빛 조명이 은은한 해변의 밤까지 즐길 수 있다.
황금빛 낙조와 야경까지, 광양만을 한눈에 담는 파노라마 워크 광양만의 낙조를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파노라마 워크가 제격이다.
구봉산 정상에 조성된 파노라마 워크는 높이 27m의 스테인리스 조형물이다.
일곱 번 회전하는 나선형 보행로를 따라 걸어 오르며 광양만과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등 도시의 모습을 각기 다른 높이와 각도에서 볼 수 있다.
빛을 반사하는 스테인리스 구조물은 시간에 따라 하늘의 색을 달리 담아내고 만화경과 흔들 계단, 아트월, 유리 바닥 등 체험 요소가 걷는 재미를 더한다.
해 질 무렵이면 파노라마 워크의 스테인리스 구조물이 광양만의 노을빛으로 물든다.
붉은 노을이 물러나고 이순신대교와 광양만 일대에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낮과 밤이 교차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빛나는 조형물의 보행로를 따라 걸으며 낙조가 야경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지켜볼 수 있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11월은 선선한 날씨 속에서 걷기 좋고 낮은 햇살이 산과 강, 바다를 물들이며 늦가을만의 아름다운 노을을 선사하는 계절”이라며 “광양에는 역사와 문학이 깃든 산책길부터 이국적인 해변과 광양만의 낙조, 야경까지 저마다 다른 매력이 있는 만큼 짧은 주말이라도 광양을 찾아 계절의 여유와 여행의 낭만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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