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고목 아래서 맺은 백년가약” (거창군 제공)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거창군 웅양면 동호마을의 유서 깊은 ‘동호숲’에서 한 쌍의 신랑·신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거창군은 지난 달 31일 가족과 친지,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축복 속에 뜻깊은 야외 숲속 결혼식이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웅양면 동호숲은 수백 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와 느티나무, 팽나무 등이 울창하게 어우러진 거창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 숲이다.

예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비보림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고즈넉한 정취와 수려한 풍광으로 사진 촬영 및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화촉을 밝힌 신랑·신부는 획일화되고 복잡한 도심의 실내 예식장을 벗어나, 푸른 숲과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 속에서 하객들과 여유롭게 소통하는 ‘친환경 스몰 웨딩’을 올리고자 동호숲을 예식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어머니의 고향인 웅양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게 돼 더욱 뜻깊다”며 “수백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동호숲의 든든한 나무들처럼 우리 부부도 단단하고 변함없이 살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웅양의 숲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정순 웅양면장은 “아름다운 동호숲의 자연 풍광과 한적한 농촌 마을의 정겨움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 같은 감동적인 결혼식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거창의 수려한 자연 명소들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