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리를 놓은 것은 세계 첫 섬박람회였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자치정부의 후세인 알리 음위니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45명 규모의 대표단이 27일 박람회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술레이만 모하메드 잔지바르 관광위원회 위원장, 살레 사드 모하메드 잔지바르 투자진흥청 최고경영자, 노엘 에마누엘 카간다 주한 탄자니아 대사 등이 함께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우리 섬’잔지바르 잔지바르는 이번 박람회 국제교류섬 2차 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섬이다.
동아프리카 해안 인근 인도양에 자리한 탄자니아의 준자치 군도로 웅구자섬과 펨바섬을 비롯한 52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청정한 해변과 유서 깊은 스톤타운으로 이름난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향신료의 섬’ 으로도 불리며 아프리카·아랍·인도·유럽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날 오후 대표단은 주제섬을 시작으로 문화섬과 미래섬을 차례로 둘러본 뒤, 국제교류섬의 탄자니아 잔지바르 전시관을 찾아 한국 관람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는 자국의 섬 문화를 직접 살펴봤다.
음위니 대통령은 “이번 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섬들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가능성을 공유하고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며 “잔지바르와 여수는 바다와 섬이라는 공통의 자산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이번 박람회를 통해 맺어진 우정과 협력이 앞으로 더욱 굳건해지고 세계의 섬들이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박람회 성공을 위해 힘써 온 관계자와 여수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먼 인도양의 섬과 남해의 섬이 박람회를 통해 만났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의미가 크다.
섬을 주제로 세계가 한자리에 모인 첫 박람회가, 서로 다른 바다의 섬들을 잇는 가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박람회장에서는 지난 25일에도 탄자니아의 전통 춤과 음악을 선보이는 ‘아일랜드 프렌즈데이’ 공연이 열려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섬과 섬의 인연, 해양·경제 협력으로 대표단은 박람회 방문에 앞서 여수시청을 찾아 여수시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문화유산 보전과 관광 활성화의 조화, 친환경 해양관광 정책 노하우 공유 등에 공감대를 이뤘고 잔지바르 정부가 추진 중인 수산물 고부가가치화와 경제특구 개발과 연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번 방한 일정 중 광양의 포스코 홍보관과 고흥의 조미김 가공업체를 찾아 철강·친환경 제조 인프라와 수산식품 가공 시설도 둘러봤다.
해조류 양식과 어업 자원이 풍부한 잔지바르의 수산 가공산업 육성에 참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잔지바르 대통령의 방문은 세계 첫 섬박람회가 세계의 섬들과 맺어 온 연대가 결실을 맺은 의미 있는 장면”이라며 “섬박람회에서 시작된 섬과 섬의 인연이 박람회 이후에도 해양관광과 해양환경 보전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9월 5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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