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4-H연합회, 아동양육시설에 따스한 가을 향기 전해 (홍성군 제공)
홍성군4-H연합회가 지난 23일 광천읍 소재 아동양육시설 사랑샘을 찾아 가을을 알리는 향기로운 국화 꽃밭을 가꾸고 김장 후원금을 건넸다.

4-H연합회는 지·덕·노·체 이념 아래 농업 기술과 리더십을 함께 익히는 청년농업인 학습단체다.

회원 모두가 현직 농업인이라 수확 일정이 몰리는 10월에는 정신없이 바쁘다.

그럼에도 이날만큼은 농장 일을 잠시 미루고 한데 모여 뜻깊은 나눔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회원들은 시설 화단에 심을 국화 모종 30여 포기를 가져갔다.

품종은 ‘한아름볼’로 홍동면에서 더힐링식물원을 운영하는 문성훈 부회장이 손수 키운 것을 내놓았다.

회원들은 내내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에 모종을 옮겨 심었다.

이 가을의 주인공처럼 동글동글 피어나는 샛노란 꽃송이가 시설 곳곳에 밝고 환한 기운을 퍼뜨리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또한 일손이 부족해 그동안 시설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나무 전지·전정과 진입로의 잡초·덤불 제거, 병해충 방제까지 말끔하게 마쳤다.

따스한 마음 나눔에 청년농업인들의 든든한 기술 봉사까지 더해지면서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탈바꿈했다.

함께 전달한 김장 행사 후원금 50만원은 연합회가 지난봄 공동 과제활동으로 진행한 벼 육묘 사업의 결실이다.

회원들이 직접 모판에 볍씨를 뿌리고 모를 길러 판매한 수익금을 이처럼 꾸준한 사회 기여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벼농사를 짓는 이옥수 회원은 모든 원생을 위해 정성껏 개별 포장한 할로윈 과자 꾸러미를 따로 준비해 와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경호 회장은 “모를 키우며 흘린 봄여름의 숱한 땀방울이 따뜻한 가을의 향기로 돌아왔다”며 “더욱 화사해지고 깔끔해진 환경에서 아이들이 작은 기쁨과 내일을 향한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성훈 부회장은 “저의 정원에서 정성 들여 키운 국화가 아이들 곁에서 화사한 가을 인사를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꽃을 볼 때마다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4-H회를 육성하는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사일이 가장 바쁜 때에 귀한 시간과 마음을 내어 이웃을 챙기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청년농업인이 농업 역량은 물론 지역사회를 이끌 인성까지 갖춘 리더로 성장하도록 열성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