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아이들이 이어받았고 후렴에서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였다.
춘천 금산초등학교는 23일 학예회 피날레를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부르는 합창 ‘미인대칭 행복한 세상’ 으로 장식했다.
관객으로 왔던 학부모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된 순간이었다.
이 노래는 이강엽 교장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든 곡이다.
‘미인대칭’은 미소·인사·대화·칭찬의 앞글자를 딴 말로 이 교장이 30년간 실천해 온 인성교육 철학이다.
노래는 어른 파트, 어린이 파트, 모두 함께 부르는 파트로 나뉘어 부모와 아이가 서로 주고받으며 부르도록 짜였다.
무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학교는 노래를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가정에 노래 유인물을 보내 가족이 함께 연습하도록 했다.
한 학부모는 “노래가 재미있어서 아이랑 유튜브를 틀어 놓고 아주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시작된 작은 연습이 학예회 날 모든 교육가족의 대합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합창은 지난 5월 운동회에서 맺은 ‘미인대칭 행복한 학교 만들기 협약’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당시 학생·학부모·교직원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자고 약속했다.
금산초는 ‘미인대칭 금산’과 ‘무한도전 금산’을 인성교육 브랜드로 꾸준히 실천해 왔으며 최근 2년간 학교폭력과 교권침해가 단 한 건도 없는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를 일궈냈다.
이강엽 교장은 “집집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노래를 연습하는 시간이 곧 미소와 대화, 칭찬이 오가는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함께 부른 이 노래처럼 모두가 주인공인 행복한 학교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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