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의 문턱 낮추고 이동의 자유 넓힌다 노원구, 중증 장애인 차량용 보조기기 설치 기념 시승식 개최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가 중증장애인의 차량 승하차 편의를 높이는 차량용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장애인과 가족의 이동권 보장에 나섰다.

구는 올해 지원 대상 차량 6대에 리프트와 슬로프 등 보조기기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21일 중랑천 환경센터 내 전동보장구운전연습장 주차장에서 지원 대상자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와 보조기기 전달판 수여, 차량 시승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개조된 차량에 탑승해 승하차 과정을 체험하고 리프트와 슬로프의 작동 모습을 살펴봤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고 일상 속 이동의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원 대상자인 권모 씨는 지체장애로 외출할 때마다 배우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최근 다리 골절까지 겹치면서 통원치료를 돕는 배우자의 신체적 부담도 커졌다.

이번에 차량용 슬로프를 지원받은 권 씨는 앞으로 손주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이동을 넘어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적인 외출에도 새로운 기대를 갖게 된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전동보장구 무상점검 및 세척서비스도 운영됐다.

장애인친화병원 홍보부스에서는 의료기관 이용 정보를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장애인의 건강과 이동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구는 중증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차량용 보조기기 지원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지난해 차량 3대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려 지난 9월 차량 6대의 설치를 마쳤다.

지원 대상은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중증 지체·뇌병변 장애인이다.

구는 차량용 리프트와 슬로프, 휠체어 적재장치 등의 설치 및 차량 개조 비용을 1인당 최대 112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자는 장애인복지위원회의 적합성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구는 장애인이 일상에서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생활·여가 전반에 걸쳐 장애인 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장애인친화병원 17개소와 장애인친화미용실 1·2호점을 운영하고 권역별 무장애숲길 조성과 야외 화장실 개선, 전동보장구 안심보험 및 운전연습장 운영 등을 통해 장애인의 이동권과 생활 편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차량에 오르내리는 어려움 때문에 외출을 망설였던 장애인과 가족들이 보다 편안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당사자와 보호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장애인 친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