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보도정비 2072건 반복되는 부분 보수에 과도한 행정력 투입”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남구에서 실시한 보도정비가 총 2072건에 달한다며 “하루 평균 1건이 넘게 남구 어딘가의 보도를 고쳐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보도블록 정비 요청과 관련한 상담민원·국민신문고는 163건, 현장견문보고는 93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담당 부서의 신속한 대응 노력은 인정하면서도 “보도정비가 반복된다는 사실은 필요 이상의 예산과 행정력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부분 보수 중심의 현행 방식에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산시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도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는 이어진 반면 부산을 비롯한 지방은 같은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커질수록 지역 인구와 소비, 경제 기반도 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보도블록 사고 16건 주민 4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
보도블록 파손에 따른 안전사고도 문제로 제시했다.
최근 3년간 보도블록의 들뜸과 단차, 파손 등으로 영조물 배상이 접수된 사고는 총 16건이며 현재까지 지급된 배상액은 약 22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수영로 일원에서는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져 발등이 골절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의원은 특히 2026년 9월 기준 남구의 65세 이상 인구가 6만 6천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젊은 사람에게는 작은 턱이지만 어르신에게는 골절과 장기 입원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대응의 속도가 아니라 포장방식에 있다”며 “보도블록은 개별 블록과 줄눈으로 구성돼 지반 침하, 가로수 뿌리, 차량 진입 등에 따라 들뜸과 단차가 발생할 수 있고 부분 보수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인 보행안전과 유지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흙콘크리트 중심으로 전환 남구 전역 확대 로드맵 마련해야”
이 의원은 흙콘크리트 보도 확대를 제안했다.
흙콘크리트는 하나로 이어진 포장면을 조성해 블록 사이의 들뜸이나 단차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연동 못골시장 일원과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일원에는 이미 흙콘크리트 보도가 조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장 여건에 따라 투수성 포장재를 함께 적용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Holloway Green Street의 투수성 포장과 빗물정원 조성 사례를 들며 우기 하수도 유입 빗물이 약 78% 감소한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다만 상하수도나 통신관로 굴착이 잦은 구간의 경우 블록 포장이 유지관리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획일적인 적용보다는 구간별 현장 여건에 맞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신규·노후 보도 재정비 시 흙콘크리트를 우선 검토하되, 현장 여건에 따라 포장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적용 기준 마련 △기존 흙콘크리트 시공 구간의 안전성·내구성·유지관리 효과 분석 및 고령자 통행·반복 정비 구간 전수조사 후 우선 전환 대상 지정 △정비 시기가 도래한 구간부터 연차적으로 흙콘크리트 보도를 확대하는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집행부에 요청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부분 보수는 당장의 위험을 막는 응급처치일 뿐”이라며 “지금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지 않는다면 10년 뒤에도 같은 사고와 같은 민원을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구의 어르신 누구나 발밑 걱정 없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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