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는 포천·연천과 강원특별자치도 철원에 걸친‘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화성시 서부지역에 있는 ‘화성 국가지질공원’ 이 있다. 한탄강에서는 화산활동이 빚어낸 웅장한 협곡과 폭포를, 화성에서는 공룡알 화석과 다양한 해안지형을 만나볼 수 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약 54만 년 전부터 12만 년 전 사이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지형이 특징이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 대지를 한탄강과 임진강이 오랜 세월 깎아내면서 깊은 협곡과 주상절리, 폭포 등 독특한 경관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명소는 연천 재인폭포와 포천 비둘기낭 폭포다. 두 곳 모두 현무암 절벽을 따라 발달한 주상절리와 폭포가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임진강 주상절리는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북쪽으로 수km에 걸쳐 수직의 주상절리가 이어지는 곳이다. 이 밖에도 강물이 바위를 깎아 만든 하식동굴과 포트홀 등 다양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총 26개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의 흔적과 다양한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 서해안의 해안지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2024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총 282.5㎢ 면적에 8개 지질명소가 있다.
대표 명소인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과 공룡알 화석을 관찰할 수 있다. 우음도에서는 오랜 지각변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편마암과 화강암, 구부러진 지층인 습곡과 끊어진 지층인 단층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전곡항에서는 화산재 등이 쌓여 만들어진 층상응회암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부도와 백미리해안, 궁평항, 국화도, 입파도 등 서해안의 여러 지질명소에서 서로 다른 지질시대와 형성과정을 비교하며 해안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지질공원은 지형과 암석, 화석 등 가치 있는 지질유산을 보전하면서 교육과 관광 등에 활용하는 제도다. 경기도는 지질명소를 지역의 문화·관광·체험자원과 연계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지질공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지질공원 방문객들에게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암석이나 화석을 채취하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방문 전에는 각 지질공원과 해당 시군 누리집에서 탐방로와 시설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지질공원은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직접 보고 배우며 그 가치를 다음 세대와 나누는 살아있는 배움터”며“지질유산은 한번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소중한 자산인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암석과 화석을 채취하지 않는 등 보호에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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