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구리시 제공)
문은영 구리시의원은 19일 열린 구리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권봉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제13대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경영 준비 상태와 직무수행계획의 실효성,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책임성을 집중 검증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15일 구리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이어 민선 9기 들어 두 번째로 열린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이며 신동화 구리시장은 이달 2일 권 후보자를 내정했다.

현재 구리농수산물공사는 도매시장 활성화와 시장 이전 등 주요 현안을 앞두고 있어 신임 사장의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경영 성과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문 의원은 먼저 구리시의회 제4·5대와 제9대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권 후보자에게 “의원으로서 공사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과 사장으로서 예산·인력·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다르다”며 감독자에서 경영자로의 전환에 필요한 준비와 실행 근거를 확인하는 데 질의의 초점을 맞췄다.

먼저 후보자가 공사의 현황 파악을 위해 경영실적보고서를 참고했지만 분량이 많아 자세히 보지 못했다는 답변에 문 의원은 “공사의 경영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려면 자료 검토와 현장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경영공시를 주문했다.

후보자의 핵심 계획인 ‘거래금액 1조 원’목표도 도마에 올랐다.

2025년 공사의 거래실적은 약 9196억원이지만 당시 공사가 설정한 거래목표는 약 1조 377억원으로 후보자의 목표보다 높았다.

문 의원이 목표의 수준과 달성 시점을 묻자 후보자는 “1조 원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상징적인 의미의 금액”이라며 “구리 도매시장이 현재 4위로 내려앉았고 다른 시장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계획, 성과를 측정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과거 고비용·저효율 사업으로 정리한 e몰의 재개설 구상, 기부금 확대의 적정성, 야간근무 개편과 부서 신설의 필요성을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은 사업 재추진에는 명확한 수익·비용 분석이, 기부금 집행에는 객관적인 선정 기준과 공정한 승인 절차가, 근무체계 개편에는 시간대별 업무량과 민원 대응 공백 등 실증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 자체가 아니라 실제 민원 감소와 업무 효율 개선 여부를 성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원 출신 기관장으로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킬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문 의원은 개인적 친분이나 외부 요청이 공식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접촉과 의사결정 과정을 기록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에는 별도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자는 관련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공사의 회의 기록과 공개에 힘쓰겠다고 답했으며 공사나 본인에게 불리한 사실도 정확히 보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후보자께서 강조하신 공정성, 갈등관리와 이해관계인의 의견 청취도 중요하지만 합의를 구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는 안 된다”며 “CEO는 추진력과 실행력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명된다면 오늘의 답변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제시하고 잘된 결과뿐 아니라 부족한 결과도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