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면담은 센터 측이 도비 일몰 소식을 접한 뒤, 예산이 삭감되면 가장 큰 피해가 지역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김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이뤄졌다.
27년간 여성노동자 노동권 지켜온 전문기관 3개 센터 도비 전액 일몰
경기도 여성노동자복지센터는 1998년 안산을 시작으로 2001년 고양, 2012년 수원에 설치돼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보호와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 왔다.
센터는 출산전후휴가·육아휴직 사용, 복직 거부, 인사상 불이익, 퇴사 압박 등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노동문제에 대해 개별 상황에 맞는 전문상담과 대응 방안을 제공하고 사업주 교육과 컨설팅으로 모·부성보호제도가 일터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급식조리종사자 등 여성 집중 업종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와 사업주를 위한 노동법률·고용평등 교육, 찾아가는 상담, 이동여성노동자 쉼터, 직장맘 프로그램, 감정노동자 자기돌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센터는 도비와 시비를 매칭해 운영된다.
센터 측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센터당 연간 운영 예산은 1억 8502만원이며 이 중 도비는 30%인 5550만 6천 원이다.
도내 3개 센터의 도비 지원액은 모두 1억 6651만 8천 원으로 2027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액 일몰 대상이 됐다.
“인건비·운영비 포함된 예산 도비 빠지면 시비 매칭도, 센터 존치도 어려워”
김두리 센터장은 “이 예산은 단순한 사업비가 아니라 인건비와 운영비가 모두 포함된 예산”이라며 “도비 매칭이 되지 않으면 사업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센터 존치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3개 센터에는 모두 9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으며 안산 센터 종사자 3명의 근속 기간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는다.
센터 측은 도비가 빠지면 나머지 70%를 부담하는 시비 매칭도 확보되기 어렵고 시가 갑작스럽게 적지 않은 예산을 새로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또 경기도 여성가족국 고용평등과와 일터에서의 차별 해소와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협업 사업을 논의하던 중에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여성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지원해 온 기관에서 정작 그 일을 하는 노동자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것은 정책적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센터 측은 도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 안산시에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지만, 경기도가 2027년도 본예산에 현행 도비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센터 운영은 경기도의 여성노동자복지센터 지원 조례와 안산시의 센터 설치 조례에 근거하고 있다.
김동규 위원장 “소관 상임위와 예산 현황 파악하고 직접 협의하겠다”김 위원장은 해당 예산이 보건복지위원회 소관이 아닌 만큼, 소관 상임위원회인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를 통해 예산 편성 현황을 먼저 파악하고 해당 위원장과도 개별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업량을 상황에 따라 줄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예산이 이렇게 없어지면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멀쩡히 다니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이번 예산 삭감에서 가장 큰 문제”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삭감 대상 사업들이 얼마나 많은 일자리와 연결돼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예산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규 위원장은 앞으로도 2027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도민의 일자리와 지역 복지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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