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시청
울산시가 겨울철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사업장과 공장·창고 폐기물 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산업시설 긴급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관내 폐기물 소각업체 3곳에서 6차례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10월 22일 자원순환시설과 11월 2일 온산국가산단 공장에서도 화재가 잇따르면서 현장 중심의 집중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울산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는 4133건이다.

이 가운데 산업시설 화재는 346건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산업시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부상 32명 등 총 34명이며 재산피해는 약 598억원에 달했다.

자원순환시설·제련소 합동 특별조사 관계자 안전관리 책임 강화 이번 대책에 따라 울산시는 11월 5일부터 30일까지 자원순환시설 16곳과 제련소 1곳 등 모두 17개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특별조사를 실시한다.

소방본부와 시·구·군 환경부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및 유지관리 상태, 위험물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인화성·반응성 폐기물의 보관·적재기준과 환경오염 방지시설 등 환경 분야 안전관리 실태도 함께 점검한다.

또한 오는 11월 6일 관내 폐기물 소각업체 6곳과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 자원순환시설과 제련소 등 154곳의 사업장 대표와 소방안전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폐기물·위험물 저장·취급기준과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요령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관할 소방서장 명의의 화재예방 서한문을 발송한다.

기업체 안전관리협의회 등을 통해 주요 화재사례와 예방수칙도 전파한다.

이에 앞서 소방본부는 지난 10월 20일부터 30일까지 위험물을 용기에 옮겨 담는 사업장 18곳을 대상으로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준수 여부와 소방시설 관리 상태 등을 특별조사했으며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이동탱크 충전 사업장 159곳을 포함한 177곳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량 위험물 사업장 전수조사 화재취약 공장·창고 초기 소화능력 보완 11월부터 12월까지는 연면적 500㎡ 이상 도장·금속가공 공장 등 소량 위험물 취급 사업장 144곳을 전수 조사한다.

위험물 저장·취급 상태와 세척·도장 작업장의 환기·배기설비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울산 전역의 공장·창고 1만 1276동에 대해서도 올해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단계별 화재안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올해는 고위험 공장 등을 중심으로 6169동을, 내년에는 나머지 5107동을 조사한다.

건축·소방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건축법 위반 여부, 샌드위치패널의 난연 성능, 소방시설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한다.

자동 물뿌리개가 설치되지 않은 공장·창고 795곳에는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5년간 총 23억 8600만원을 투입해 자동확산소화기 설치를 지원한다.

사업비는 국비·시비·사업장이 각각 3분의 1씩 부담하며 2027년에는 4억 77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산단 겨울철 특별안전점검·방폭 사업장 전수조사 울산시는 행정안전부의 겨울철 대비 특별안전점검 기간인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가산업단지 사업장을 표본으로 선정해 소방본부와 함께 화재·폭발 위험요인을 점검한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맞춤형 방폭안전관리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정유·석유화학 등 방폭관리가 필요한 13개 기업의 28개 공정을 전수조사한다.

방폭 전문기관이 참여해 폭발위험구역 내 방폭설비의 성능 유지 여부와 점화원 관리 실태 등을 확인하고 현장용 위험관리 점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전대책 점검회의·최고경영자 간담회·산업단지 안전관리 발표회 개최 11월 중순에는 시청에서 서남교 행정부시장 주재로 ‘겨울철 화재 등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울산시와 소방본부, 5개 구군이 참석해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요양원, 인파 밀집시설 등의 안전점검 현황과 화재예방 홍보 실적, 점검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 조치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소방본부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대 전략, 12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겨울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며 11월 24일에는 ‘산업단지 기업체 최고경영자 안전 간담회’를 열어 기업 경영진과 사업장 화재 예방 방안을 논의한다.

11월 26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세이프 커넥트 2026’과 연계한 ‘산업단지 안전관리 발표회’ 가 열린다.

유관기관 관계자와 기업 안전관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산업재해 예방 실천을 다짐하고 현장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방폭협회가 방폭·화학안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행사장에서는 가스감지기와 소리로 위험 징후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도 소개되며 사업장 관계자들은 기술 개발업체와 현장 적용 방안을 상담할 수 있다.

울산시는 여수시와 국가산업단지 재난 예방·대응, 안전기술 교류와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3월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공공부문·기업 경영자·근로자·협회 관계자 등 25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산업안전사고 예방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문화 확산을 다짐한 바 있다.

정호동 시민안전실장은 “산업시설 화재는 인명과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누출과 환경오염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화재위험요인을 철저히 확인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안전은 시민의 생명과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지키는 일인 만큼, 기업 스스로 책임 있는 안전관리에 나서도록 하고 울산시도 겨울철 산업시설 화재·폭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