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분야 전문성과 실질적인 업무 성과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는 추천 경위조차 모른다는 취지로 설명하지 못해 부실 인사 검증 의혹까지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임규호 의원은 11월 4일 열린 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메트로9호선 1단계 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구상찬 상임고문의 선임 과정과 보수·근무 실태를 집중 추궁하며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정치인 자리 챙겨주는 곳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하철9호선 상임고문에 선임된 구상찬 상임고문은 현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도시철도 운영과 안전·재정관리 등 철도 분야의 경력이 전무하다.
서울시 교통실은 이 채용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더욱이 운영사 사장은 억대연봉을 받는 상근직인 구 상임고문의 출근 여부 조차 확인하지 못한다고 말해 시민의 분노를 샀다.
임 의원은 “무슨 일을 얼마나 하는지도 확인되지 않는 상임고문 자리가 왜 필요한지부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공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운영사 측은 사내이사의 억대 수준 연봉과 업무용 차량 제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 상임고문의 정확한 급여와 업무추진비 규모는 경영상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임 의원은 서울시의 9호선 1단계 재정지원액이 2022년 908억원, 2023년 621억원, 2024년 960억원, 2025년 1161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시민 세금은 받으면서 임원 보수는 영업비밀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서울시가 추천한 인사의 전문성도 검증되지 않고 운영사는 근무 실태와 보수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공공교통 운영사가 정치인에게 고액 보수와 편의를 제공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에 구 상임고문의 추천·선임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하고 필요할 경우 종합감사에서 당사자를 직접 출석시켜 인사 적정성과 실제 업무 수행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규호 의원은 “지하철은 정치인의 자리를 보전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라며 “상임고문 직위의 필요성과 업무 성과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관련 예산 전액 삭감까지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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