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콘텐츠 제작자를 발굴하고 창작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특별초청작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으며 2부에서는 본선 경쟁작 예고편 상영 및 공식 시상식이 이어졌다.
행사 진행은 개그맨 겸 방송작가 김영식이 맡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1부 행사의 포문을 연 특별상영에서는 배우 출신 이정호 감독이 연출한 오피스 성장 웹드라마 ‘스무살 입사했다’ 가 상영됐다.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정호 감독과 극 중 회장 역으로 우정 출연한 방송인 겸 배우 서경석이 참석해 작품 제작 비하인드와 웹드라마 제작 현장의 고충을 진솔하게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서경석은 “작품의 외형적 규모나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얼마나 빛나는 이야기가 탄생하고 소통하느냐는 것”이라며 현장에 모인 신진 창작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호 감독 역시 제한된 예산과 여건 속에서 분투하는 독립·웹드라마 제작자들의 현실을 짚으며 창작 지원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열린 2부 시상식에서는 치열한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6개 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당진 K-웹드라마어워즈는 지역의 명소와 문화유산, 역사적 인물을 상 명칭에 반영해 지역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영예의 대상인 ‘황금해나루상’은 스튜디오달감의 ‘붉은그림자’ 가 차지했다.
‘붉은그림자’는 무대공포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없게 된 여배우와 그녀의 삶을 대신 살게 된 똑같은 얼굴의 청소도우미 간의 욕망을 그린 심리 스릴러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 지우의 연기력과 탄탄한 시나리오 및 연출력으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경민 감독을 대신해 대리 수상에 나선 ‘붉은그림자’의 이정석 총감독은 “오랫동안 방송국이라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드라마를 만들다 재작년 야인으로 나와, 위축된 콘텐츠 시장 속에서 젊은 친구들과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고군분투했다”며 “현실의 벽 앞에서이 일을 계속할지 고민하던 차에 연극 배우, 스태프들과 힘을 모아 만든 작품인데, 당진에서 다시 1년을 더 달릴 수 있는 큰 힘을 얻어간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 격인 ‘심훈상’은 남사친이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 순간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로맨스 드라마 채널352의 ‘친구가 남자로 보일 때’에게 돌아갔다.
수상 직후 눈시울을 붉힌 강성민 감독은 “함께 고생해 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최근 채널 조회수 정체로 인해 창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고 지난 제3회 대회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었는데, 이번 수상이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든든한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현장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우수상 부문인 ‘상록상’과 ‘솔뫼상’에는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으로 담아낸 논티움의 ‘밀실살인’과 대학로에서 고군분투하는 여대생의 꿈과 현실적 고뇌를 진정성 있게 그린 스튜디오클로버의 ‘배우수업’ 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장려상 부문인 ‘기지시상’은 1990년대 향수와 감성을 AI 기술로 완성도 높게 구현한 시그널픽스의 ‘백투더 나인티스’ 가 수상했으며 ‘아미상’은 타인을 훔쳐보는 시선의 섬뜩한 순환을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한 만복필름의 ‘오늘도 왔네?’ 가 수상했다.
김명선 조직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최소한의 경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과 도전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창작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의 수상이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길 바라며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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