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또 마르틴 고셀링크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 관장 등을 만나 용인시립미술관 건립 구상을 설명하고 건축 및 운영 등과 관련한 조언도 들었다.
이 시장은 홍석인 대사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전날 벨트호벤 시장, ASML 최고운영책임자 등과 가진 간담회 내용 등을 소개하며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용인특례시에 대해 마르셀 델헤즈 벨트호벤 시장, 프레데릭 슈나이더-모누리 ASML 수석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큰 관심을 나타낸 만큼 앞으로도 소통하며 교류할 방침인데, 홍 대사님과 대사관에서도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벨트호벤은 반도체 장비분야에서 매출규모로 세계 1위인 ASML 본사와 연구개발 단지가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첨단기술 생태계가 잘 갖춰진 도시다.
ASML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드는 기업이다.
홍 대사는 “대한민국과 주요 도시에 대한 네덜란드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한국의 도시들과 교류하고 싶어하는 네덜란드 도시들도 많이 있다”며 “용인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벨트호벤에는 ASML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양 도시가 활발하게 교류·협력을 하면 좋겠다”며 “두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으면 좋을 듯싶은데, 용인시가 그 같은 구상을 한다면 대사관도 적극 돕겠다”고 했다.
홍 대사는 “대한민국-네덜란드 포럼을 구상하고 있는데, 용인시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고 이 시장은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포럼이 만들어지면 용인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도 참석했다.
ASML코리아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협력화단지에 극자외선 노광장비 등의 장비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기술 지원, 장비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이 시장은 이어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에서 마르틴 고셀링크 관장, 아르누트 판 돔멜레 사업·행정 총괄이사 등과 1시간가량 간담회를 했다.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등을 소장하고 있는 헤이그의 대표 미술관이다.
이 시장은 “용인시에는 호암미술관 등 사립미술관이 20여 개나 있지만 시에서는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며 “마우리츠하위스는 옛 저택을 개조해서 만든 미술관이나 용인시립미술관은 건물을 새롭게 지어야 하는 만큼 참고할만한 미술관을 소개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분관은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 의해 지역 최고의 건축물로 지어졌고 미국 구겐하임 본관 등과의 교류를 통해 좋은 작품들을 전시해서 사람들이 찾고 싶은 미술관으로 명성을 날렸다. 빌바오 구겐하임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결정적 역할을 함에 따라 랜드마크 건물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빌바오 효과’라는 용어도 탄생했다. 네덜란드 안팎의 신축 미술관들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들이 있느냐”고 했다.
고셀링크 관장은 “규모와 상관없이 건축물이 아름답고 멋져서 많은 이들이 찾는 미술관이 헤이그 외곽의 포르린던미술관인데 시간이 있다면 방문하기 바란다”고 했다.
고셀링크 관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노르웨이 오슬로의 국립미술관, 오사카 나카노시마미술관 등도 건축 미학 측면에서 참고할만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용인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가다듬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건축 및 운영과 관련해 적절한 때 조언을 구하겠다”고 했고 고셀링크 관장은 “전자우편 등으로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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