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 퇴비의 부숙도 판정에서 퇴비 내부의 수분 상태는 미생물의 활성도와 판정 결과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수분 함량이 지나치게 낮은 퇴비는 미생물 활동이 억제돼 정확한 부숙도 판정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판정 전 수분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사전 진단 기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의 상압가열건조법은 수분 확인까지 5시간 이상 장시간이 소요됐고 휴대용 할로겐 수분측정기 역시 일정 시간과 제약이 따랐다.
반면 이번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횡성군에서 실증에 나서는 ‘탐침형 전기저항식 퇴비 수분 센서’는 시료를 일정 조건으로 압축한 뒤 탐침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시료 준비부터 측정 완료까지 약 5분 내외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즉각 저수분 퇴비를 선별해 부숙도 판정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센서는 우분, 돈분, 계분 등 가축분 퇴비의 물리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 보정 과정을 거쳤으며 횡성을 비롯해 안성, 원주 등 실제 축산 현장 농업기술센터 실증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과, 수확후관리공학과와 토양비료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진행되는 이번 평가회에서는 횡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퇴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 배경 및 원리 설명, 실제 퇴비 시료를 활용한 수분 측정 시연, 센서 조작 편의성 및 보급 가능성 점검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곽기웅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퇴비 수분 상태는 부숙도 판정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한 요소인 만큼, 현장에서 5분 만에 수분을 파악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일선 농업기술센터의 지도 역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며 “현장 실증을 면밀히 진행해 편의성과 신뢰성을 꼼꼼히 점검하고 실제 축산 농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종국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 과장은 “퇴비 수분 상태를 신속히 파악하면 부숙도 판정에 앞서 저수분 퇴비를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며 “횡성군 등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보다 완성도 높은 현장 밀착형 기술로 보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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