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립도서관, 그림책으로 숲에서 장애인 프로그램 마무리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립도서관은 지난 14일 동두천자연휴양림에서 청각장애인 참여자 10명과 함께 독서문화프로그램 ‘수어로 여는 책마당·시마당’의 마지막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도서관이 장애인 독서문화 공모사업에 처음 도전해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청각장애인에게 독서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책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참여자들은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에서 세 가지 감탄할 거리를 찾아보며 자연을 새롭게 만났다.

파란 하늘 아래 청량한 숲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걷고 이삭여뀌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산초 열매의 향기를 맡았다.

황토 염색, 야외 족욕과 아로마 테라피, 꽃차 마시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활동도 함께했다.

특히 산초 열매를 살펴보던 한 91세 참여자가 “추어탕에 넣어 먹는 산초가 이렇게 생긴 줄 90평생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나눈 순간이었다.

이어 그림책 ‘고릴라와 너구리’를 함께 읽으며 서로 사랑하고 아끼자는 메시지를 나누고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며 마지막 일정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과 참여자들이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도서관은 사업에 함께해 준 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참여자들 역시 “도서관을 이용하고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이번 사업은 장애인의 독서문화 향유를 위해 도서관이 무엇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참여자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도서관 서비스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는 앞으로도 계속 풀어가야 할 과제”고 말했다.

한편 책마당·시마당은 참여자들이 함께 쌓은 경험과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과정도 앞두고 있어, 그 결실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